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12일 ‘9·15 노사정 대타협’이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으로 파탄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사정 합의에 의한 9·15 대타협은 노사정 대표의 리더십과 인내, 대승적 결단에 의해 이뤄진 역사적 위업이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전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대타협 파탄’을 선언했다. 정부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에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19일 노사정위를 탈퇴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동개혁의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양대 지침 때문에 사회적 대화라는 국민적 자산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노동계를 존중하지 못한 정부의 조급증이나, 양대 지침에 대한 노동계의 무조건적인 반대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노사정은 이달 7일 노동시장구조개선특위에서 양대 지침 초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합의했으나, 지난달 30일 정부가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초안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표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오해가 풀리고,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노사정이 만나 여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사정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타협이 파기되면 다음에는 타협을 하려는 시도조차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노사정이 우선 만나 협의를 빨리 시작되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고,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것을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