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개발 혈우병 치료제
SK케미칼이 혈우병 치료제 개발을 마치고 유럽의약품청에 이 치료제에 대한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매도 주문을 냈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SK그룹 종목에 대해 집중 매수세를 보였다. SK케미칼은 외국인 순매수 종목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K케미칼은 23일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NBP601'의 시판 허가를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한 바이오 신약이 유럽 시장에 시판 허가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SK케미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거침없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8조452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낸 외국인들은 하반기 들어 집중적으로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다. 하반기 외국인 순매도는 12조3013억원에 달했다. 연말 미국 금리인상 시점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세가 일찌감치 시작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에너지 화학 관련주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뚜렷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SK케미칼에 대한 매수세는 거세게 일어났다.
올들어 외국인은 5월(-1067억5900만원)과 6월(-797억3300만원), 9월(-229억5200만원)을 제외하고는 매월 에너지 화학주를 사들였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11월 891억9000만원에 이어 12월에도 954억200만원어치의 에너지 화학주를 매입했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주문이 컸지만 에너지와 화학관련주에는 관심이 오히려 커졌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순매수액이 615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어 S-Oil(193억6000만원)과 GS(122억7000만원)도 100억원 이상씩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5위에는 SK케미칼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이탈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SK케미칼은 21억9000만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케미칼 개발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에 해외에서 더욱 커졌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조233억8000만원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