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는 18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국회,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산업은행 등에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에 대한 조속한 유동성 지원을 건의했다.
선주협회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은 세계경기 침체 로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덴마크,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 경쟁국가와 같이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대 선사는 LNG선, 장기수송계약 체결선박 등 핵심 영업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5조원을 마련했지만 이 마저도 회사채 연장을 위한 차입금 상환, 고금리 이자 지급으로 투자에는 한 푼도 투자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모사채 차환 지원제도가 연내 종료될 경우 2016~2017년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회사채시장 안정화방안을 한시적으로 도입해 차환지원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해 주고 있으나, 고금리 및 단기대여로 원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캠코를 통한 중소선사 지원도 장기수송계약을 맺은 중고선 등으로 제한하고 있어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협회는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정책금융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의 99%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국가 전략산업이자 기간산업인 해운업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에서의 적극적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원제도를 연장해 차환금액의 100%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