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 이어 조희팔 아들도 "아버지, 중국서 돌아가셨다"
(사진제공=SBS)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아들 조모(30)씨가 "아버지가 중국에서 돌아가셨다"라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17일 대구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조희팔의 아들 조씨는 전날 대구지검에 압송된 조희팔 2인자 강태용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조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사실이냐"는 재판부 질문에 "맞다. 2011년 11월 18일 죽었다. 장례식장도 갔다"고 답했다.
조씨는 2010년 2월께 등 2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조희팔 등에게서 12억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를 받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 중 조씨 아들 측 변호인은 "검찰이 밝힌 범죄수익 은닉금 총액 중 일부는 조희팔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씨 아들의 출입국 기록 등을 볼때 변호인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조씨 아들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조씨는 마지막으로 "지난날 저지른 잘못을 많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