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 등이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장비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에 구축된 공동연구장비 운영에 대한 일제조사에 나선다. 쓰지 않은 장비는 이전하거나 재비치한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15일부터 전국의 240여개 기관 660여개 센터에 구축ㆍ운영 중인 R&D 공동활용장비의 활용률과 가동률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활용장비 일제조사는 이번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며, 현장방문을 통해 장비활용 실태를 파악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장비보유기관이 장비활용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활용률과 가동률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장비 지원정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구장비 통합관리시스템인 ‘이튜브(e-Tube/www.etube.re.kr)’에 등록된 연구장비 오류정보도 수정할 계획이다. 우수기관에는 포상을 수여하고 하위기관 보유장비는 다른 수요기관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산업부와 KEIT는 올해 대학, 공공연구소 등의 노후장비 91대를 28개 수요기관으로 이전하는 노후장비 이전ㆍ재배치사업으로 약 70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따지면 총 157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아울러 산업부는 고가장비 구입의 타당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지난해 장비통합관리요령 제정 이후 구입된 3000만원 이상 장비 중 중앙장비도입심의와 전자입찰을 거치지 않은 장비는 사업비를 전액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