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삼진이 삼성전자가 구현하는 사물인터넷(IoT) 핵심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IoT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전략이어서 삼진의 미래 신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14일 삼진 관계자는 “스마트싱스에 허브와 센서를 납품하고 있다”며 “아틱(Artik) 모듈용 레퍼런스 보드도 이달이나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IoT 관련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으로, 삼성 IoT 구현의 핵심축이다. 스마트싱스는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 등 사물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허브’를 비롯해 다목적 센서, 도어락과 CCTV 같은 스마트기기 등 IoT 기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허브는 삼성전자와 타사 제품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그간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자사 제품만 연결하던 삼성 스마트홈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스마트싱스는 지난 9월부터 영국과 미국 시장에서 ‘SAMSUNG’ 브랜드를 입은 IoT 관련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시장에 스마트싱스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삼진이 스마트싱스에 공급하는 허브는 지그비(Zigbee), 제트-웨이브(Z-Wave), BLE RF 인터페이스(interface), 이더넷 인터페이스(Ethernet I/F) 등의 기능을 갖췄다. 센서의 경우 △도어 감지 △움직임 감지 △누수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진이 공급하는 아틱 모듈용 레퍼런스 보드도 삼성전자 IoT 사업의 한 축이다. 지난 5월 선보인 개방형 플랫폼 아틱은 DS(부품)부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스토리지, 보안솔루션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되는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가 아닌 다른 회사의 허브에 아틱을 넣으면 삼성 및 다른 브랜드 제품 간 연결이 가능하다. 내년 초부터 개발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인데, 아틱을 활용한 웨어러블 및 IoT 기기가 시장에 출시되면 주요 고객사에 대량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모바일 앱 생태계를 만든 뒤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아틱’을 발판으로 IoT 관련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따라 삼진도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최근 주식시장에 퍼지며 삼진 주가도 급등세다. 지난달 11일 종가 6190원에서 지난 11일 9840원으로 최근 한달 간 58% 상승했다. 이날 역시 8%대 오름세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