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투표 후 미얀마 양곤에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 발코니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큰 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 여당의 속임수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10일(현지시간)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마도 속임수를 쓰려고'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얀마 총선에서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의석의 약 3분의 1이 개표된 가운데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가 무려 90% 이상의 의석을 싹쓸이하고 있다.
미얀마 선관위는 이날 현재 결과가 나온 하원 54개 의석 중 NLD가 49개 의석을 차지하고,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2개 의석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NLD는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여당이 주도한 선관위가 속임수를 쓰기 위해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부의 현 집권 여당 고위 관계자도 이날 AFP 통신에 "아웅산 수치 여사에 완패했다"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운명이다. NLD가 정권을 잡고 수치 여사가 국정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야당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양곤에서 열린 총선 유세 행사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P)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P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