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넥스트코드계열이 지배기반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넥스트코드 지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것. 넥스트코드의 최대주주인 김충근 회장의 지분율이 낮은데다, 최근 잇따른 해외신주인수권의 주식 전환으로 지분율 희석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를 보강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스트코드계열의 성원파이프는 지난 2일 넥스트코드 주식 147만9700주(2.16%)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김충근 회장과 성원파이프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7.56%(1202만9379주)로 높아졌다.
앞서 지난달에도 성원파이프 등 계열사들이 232만30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높인바 있다.
이처럼 넥스트코드계열이가 계열사를 동원해 지분 매입에 나서는 것은 넥스트코드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함께 최근 잇따른 신주인수권 행사로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화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넥스트코드계열은 넥스트코드가 사실상 지주회사 노릇을 하며 미주제강(코스닥) 성원파이프(코스닥) 세청화학(장외) 세원LCD(장외) 넥스트세미콘(장외)등을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세청화학이 코스닥상장사 솔빛텔레콤을 사실상 인수했다.
특히 넥스트코드는 지난달 반도체사업부(넥스트세미콘) 분할을 완료해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지주사의 정점에는 오너인 김충근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김 회장은 넥스트코드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넥스트코드는 최근 세차례의 해외신수인수권 행사로 772만6856주가 추가로 발행되면서 김 회장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최근 지주사 전환 움직임과 맞물려 넥스트코드에 대한 지배기반 강화가 절실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넥스트코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분 추가 매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차원에서 진행되는 넥스트코드 지배기반 강화와는 정반대로 계열사인 세청화학은 지난 2일 보유중인 넥스트코드 지분(140만주) 전량을 매각했다. 이는 세청화학이 최근 지분을 인수한 솔빛텔레콤의 지배기반 강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