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M&A(인수·합병) 행보에 거침이 없다.
30일 삼성그룹과 화학계열사를 3조원대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신 회장은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총 36건, 14조원 규모의 M&A 를 성사 시킨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조원 이상의 '빅딜'은 5건에 달한다.
이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월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인수(1조3000억원),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2010년 7월, 1조5000억원), 롯데쇼핑의 '하이마트(지분 65.25%)' 인수(2012년 11월, 1조2480억원), 호텔롯데의 'KT렌탈' 인수(2015년 5월, 1조200억원),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화학부문·삼성정밀화학' 인수(2015년 10월, 3조원) 등 초대형 빅딜을 성사시켰다.
신 회장은 36건의 인수·합병에서 롯데그룹의 주력 분야인 유통과 화학에 집중했다. 유통의 경우 국내에선 우리홈쇼핑 지분 53.03% 인수(4667억원), 빅마트(14개)·나이스마트(5개) 인수(1000억원), 바이더웨이 인수(2740억원) 등이, 해외에선 중국 마크로 점포(8개) 인수(1615억원), 인도네시아 마크로 점포(19곳) 인수(3900억원) 등이 두드러진다.
화학 분야 역시 KP케미칼 지분 53.8% 인수(1785억원), 파키스탄 PTA 인수(706억원), 영국 아르테니우스 인수(250억원)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롯데그룹은 공격적인 M&A를 벌여온 지난 10여년 사이에 자산 규모 93조원의 국내 재계 순위 5위의 대그룹으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