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남녀 프로골프엔 4명의 1인자가 골프계를 지배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8ㆍ호주)와 2위 조던 스피스(22ㆍ미국),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즌 내내 세계랭킹 1ㆍ2위 자리를 주고받으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 선수의 드라마틱한 왕좌 쟁탈전은 이들의 클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시즌 5승(메이저 대회 1승)을 달성한 데이는 강력한 드라이브샷으로 공격적인 골프를 추구,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313.7야드로 3위에 오를 만큼 장타를 뽐냈다. 데이가 사용한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M1이다. 기존 모델보다 무게중심을 더 낮춘 이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8겹 카본 컴포지트 크라운이 특징이다.
스피스는 올 시즌 ‘퍼트의 귀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포함 5승을 달성한 스피스는 비거리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고감도 퍼트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연출했다.
그가 사용한 퍼터는 스코티카메론으로 정밀하게 밀드 처리된 헤드가 특징이다. 기존 뉴포트 헤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크로매틱 브론즈(Cromatic Bronze) 마감으로 중후한 느낌을 준다.
올 시즌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장식한 박인비는 독특한 헤드 형상의 퍼터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오디세이 세이버투스 퍼터다. 하지만 박인비는 올 시즌 4월 노스텍사스 슛아웃 이후 오디세이 화이트 핫 투볼 퍼터로 교체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작전은 주효했다. 퍼터를 교체하고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일궜기 때문이다. 퍼터 교체 이후 들쑥날쑥한 퍼트감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다시 안정감을 찾으며 ‘골프 여제’다운 퍼트 실력을 입증했다.
푸본 챔피언십 우승으로 20주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리디아 고는 캘러웨이 빅버사 알파 815 더블 다이아몬드 드라이버(로프트 9도)를 사용한다. 이 드라이버는 리디아 고의 늘어난 비거리의 원동력이다.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쉬워졌다는 게 리디아 고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5야드 정도 늘어난 것 같다. 지금도 비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거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