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부품 사업 중심으로 약 8000억원의 ‘환율 효과’로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실적이 제한적 개선세를 나타낸 가운데, 긍정적 환율 영향으로 4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기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48조5400억원) 대비 약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6조9000억원) 대비 약 7% 늘어났다.
3분기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6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달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J시리즈’의 판매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모델의 가격 조정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이익은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출시한 갤러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작의 판매량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블릿은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과 실적을 유지했다.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전망되지만,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3분기에 출시한 신모델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탭S2’와 ‘A시리즈’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2016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지만,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