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삼성엔지니어링 미국법인과 미국 CB&I로 구성)과 롯데케미칼USA간 EG 플랜트 프로젝트의 초기업무(Early Work) 수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Louisiana)주(州)의 레이크찰스(Lake Charles)시(市)에 건설될 이번 플랜트는 연 70만톤의 EG(Ethylene Glycol)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레이크찰스시는 롯데케미칼이 총 2조 9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EG플랜트는 바로 옆에 건설 예정인 롯데케미칼의 또다른 플랜트(美 액시올(Axiall Coporation)과 공동 투자)인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의 컨소시엄 리더로서 초기설계와 기자재 발주 업무를, 컨소시엄 파트너인 CB&I는 시공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본 EPC 계약은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O/EG(Ethylene Oxide/Ethylene Glycol) 프로젝트의 풍부한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세계 플랜트 업체 중 최다인 14건의 프로젝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70만톤의 사우디아라비아 샤크(Sharq) EO/EG 플랜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발주처-컨소시엄사와의 파트너십도 프로젝트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UGCC 플랜트를 성공리에 완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주처 롯데케미칼과의 롱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또 1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CB&I와의 잇단 협업도 돋보인다.
삼성과 CB&I는 이미 쿠웨이트 CFP(클린퓨얼) 프로젝트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 컨소시엄 수행을 통해 양사간 시너지가 본격 발휘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