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폭탄 원료를 국내에서 밀반출하려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자들이 국내에서 정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26일 MBC라디오에 나와 “레바논 IS 동조자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폭탄원료인) 질산암모늄을 자기 나라로 몰래 가져가려는 것을 우리측이 차단했다”며 “우리로 봐선 밀수출이고, 자기 나라로 밀수입하려던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이 의원은 “IS 동조자 5명은 우리나라에 와 있는데, 우리가 지금 추방하기 직전에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좀더 내용이 파악되면 추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정보위 여야 간사가 지난 20일 정보위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 직후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이 사제폭탄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외국인 IS 동조자 5명을 적발해 입국을 차단했다고 보고했다”고 한 것과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스스로도 “IS 동조자 5명이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질산암모늄을 갖고 들어온 것을 공항에서 차단했다”고 밝힌 지난 23일 당 원내대책회의 때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셈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내용이 섞여서 잘못된 보도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 일각에서 국정원장 내정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선 “이제는 국정원이 정치적으로 휘말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견을 전제로 정치인 출신의 국정원장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