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의 요금이 중형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이라고 카카오는 20일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프레스톡을 개최, “카카오택시 블랙의 기본 요금은 8000원 수준이며, 자체 개발 미터기를 통해 거리 시간 상호병산제로 계산된 요금이 최종 부과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서울시와 관련 서비스 최종 인가 절차를 남겨둔 상황이다.
카카오가 요금을 시물레이션한 결과 서울시내 종각~여의도(10km·18분) 구간을 이용하면 중형택시의 경우에는 대략 1만500원, 모범택시는 1만6200원이라면, 카카오택시 블랙은 2만6200원으로 예상된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개포동에서 분당 서현을 이용할 경우에 카카오택시 블랙 요금은 3만2000원, 강남역~부천 상동은 5만600원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택시 블랙이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택시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종류에서 ‘블랙’을 선택하면 호출할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모듈을 이용한다. 카카오택시 앱에서 택시 요금 결제에 이용할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다.
카카오는 서울시의 인가가 완료되는 대로, 벤츠 E클래스 등 배기량 3000cc급 고급 차량 약 100대와 하이엔의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200여명의 기사로 이달중 시범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현재 서울시가 출발지일 경우에 한해서만 호출할 수 있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비즈니스부터 일상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고급택시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택시 산업 전반의 수요층 확대 및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시에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