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코리아가 딜러사가 보유한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 중 미등록 상태인 순수 재고분 329대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들 차량에 대한 판매를 포기한 셈이다.
12일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고객과 계약이 되지 않은 유로 5 환경기준에 맞춰 제작된 미등록 차량 329대를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29대는 지난 10월 7일 기준 미등록 상태인 순수 재고분으로, 사건발생 당시 국내에 들어와 있던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은 500대였다.
이 관계자는 “일단, 회수는 딜러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라는 취지로 시작한 것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재고분 전량을 떠안기로 했고 향후 조치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고민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차량은 유로 5 환경기준에 맞춰 제작된 EA 189 디젤 엔진(배기량 1.6 / 2.0 TDI) 모델로 유로 5 모델은 11월까지만 판매를 할 수 있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딜러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반납 받은 차량은 향후 본사와 협의를 통해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같은 폴크스바겐그룹 소속인 아우디는 국내에 조작 의심 차량 재고 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