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금융계 저축은행들이 금융사와 전략적 제휴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은행계·증권계 소속의 저축은행들은 금융 계열사를 십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비금융계 저축은행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과 DGB대구은행은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HK저축은행은 DGB대구은행 대출상품과 신용카드 판매 등의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HK저축은행은 단계별로 연계상품을 개발해 은행과 저축은행 간 One-stop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K저축은행 고객들은 1·2금융권 상품선택 기회 증가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섭 HK저축은행 대표는 “서울과 부산경남지역 HK저축은행 고객을 위한 1금융권과의 연계금융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이용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CD기 공동이용,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제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JT저축은행은 NH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5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주식매입자금대출’(JT 스탁론)을 출시했다.
JT스탁론은 JT저축은행과 제휴한 증권사에 주식을 보유한 고객에게 보유 주식을 담보로 JT저축은행을 통해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JT스탁론은 증권계좌잔고 담보평가금액의 최대 300% 이내 최고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주식매입자금 용도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신용융자 및 미수거래 대출금 또는 타 금융사 스탁론 등의 대환 용도로도 이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KB국민카드와 제휴해 ‘웰컴누구나우대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웰컴누구나우대적금’은 KB국민카드 발급시 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 최대 연 6.5% 금리까지 제공한다. 적금 기본금리에 제휴된 KB국민카드를 발급하면 최대 연 1.6%포인트가 추가되는 것이다.
진주저축은행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진주저축은행은 수출입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공동 금융지원과 신용평가 정보 공유, 인력 교류 등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은행계·증권계 소속의 저축은행들과 달리 계열 금융사가 없는 저축은행들이 지방은행 등 금융사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금융사들은 이 같은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금융소비자들은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