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아반떼, 고속질주에도 연비 리터당 18,8km… 탈준중형 꿈꾼다

입력 2015-09-17 18:37 수정 2015-09-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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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디젤(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디젤(사진제공= 현대차)

신형 아반떼 디젤은 시속 160km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과 승차감은 준중형차를 뛰어 넘었다.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가솔린 차량 처럼 조용했다. 주행 성능을 테스트 하기 위해 거칠게 운전했지만, 연비는 리터당 18.8km를 기록하며 뛰어난 경제성도 겸비했다.

17일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디젤 1.6모델을 타고 양평에 위치한 대명리조트에서 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GC까지 왕복 140km를 달렸다.

시승에 동원된 차량이 디젤 모델인 만큼,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고속으로 시승에 임했다.

시동을 켜자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렸다. 하지만 창문을 닫고 주행을 해보니 가솔린 차에 탄 것 처럼 고요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마자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악셀에 발을 올려놓고 7~8초 정도 지나자 금새 시속 100km 까지 속도가 찍혔다. 후반부 가속 능력도 합격점이었다. 특유의 엔진음을 내면서 금새 시속 120km 이상 속력이 붙었다. 악셀을 끝까지 밟아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올려봤다.

2개의 클러치가 다음 단을 예측해 미리 변속을 준비하는 7단 DCT의 기술력이 발휘되면서 엔진 회전수의 손실은 줄이고 빠른 변속이 이뤄졌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느린 응답성을 개선해 추월성능을 크게 높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반떼 디젤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으로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지난 2013년 출시한 아반떼 디젤보다의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 대비 각각 6.3%, 7.4% 성능이 향상 됐다.

고속구간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안정적인 주행감이었다. 부드러운 핸들링과 승차감은 준중형차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반적인 승차감이 높아진 이유는 초고장력 강판을 많이 사용해 차체 자체가 단단해 졌다"고 설명했다.

시승구간에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가 많았는데 해당 구간을 지날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디젤 차량임에도 가솔린 차량 같은 정숙성도 느낄 수 있었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옆사람과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면 차창밖 소리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다만, 시속 140km 이상에서 창문을 내리면 차체가 작아서 그런지 어느정도의 풍절음은 있었다.

부드러운 핸들링은 합격점이었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면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를 움직여 준다. 핸들링이 깃털처럼 가벼워 불편하다는 과거 지적을 완전히 개선한 것 처럼 보였다.

고속 주행 위주로 시승했지만 리터당 18.8km라는 훌륭한 연비를 기록했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18.4㎞인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신형 아반떼는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톱&고시스템을 탑재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신형 아반떼의 외관은 제네시스와 비슷하다. 기존 아반떼가 쏘나타와 가까웠던 점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것.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고급스러워 졌다.

헤드라이트 형상은 기존 아반떼의 치켜 올라간 형상에서 다소 얌전하게 바뀌었다. 세련된 느낌의 LED 주간 주행등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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