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한솔제지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업분할전 한솔제지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추가 매입이다. 이번 평균 매입단가는 1만9468원이었으며, 이 대표는 기존 보유 주식 3790주와 합해 총 879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 대표의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은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회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개인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실천에 옮긴다는 메시지로 통용된다. 이에 따라 이번 이 대표의 자사주 매입도 기업분할 이후 계열사 지원부담을 벗어던지게 된 한솔제지의 성장에 대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제지는 종이의 첨단소재화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조원 시대를 연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전기절연용지, 잉크젯 전사지, 영수증용 특수라벨지, 부직포벽지 등 특수소재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특수지 분야 역량을 끌어올려 이 분야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분할로 주력 제지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목표 달성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5일 종가기준 한솔제지의 주가는 4월말 2만4800원 고점 대비 18.9% 하락한 2만1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