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예스(Yes) TV’가 낮은 시청율와 높은 운영비 등으로 인해 존립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소진공으로부터 받은 ‘소상공인방송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방송의 5년 간 지출은 213억원 인데 반해, 수입은 4억원에 그쳤다.
연도별 지출은 2012년 48억원, 2013년 55억원, 2014년 55억원, 2015년 53억원 등 연평균 50억원 이상이었다. 반면, 수입은 2013년 1억3000만원, 2014년 1억4000만원, 2015년 1억5000만원 등에 그쳤고, 광고수입은 전무했다.
시청률도 낮았다. 케이블TV는 0.002%, IPTV는 0.0025%로 하루 평균 4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국정홍보인인 KTV(0.017%), 국회방송(0.01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소상공인방송의 올해 프로그램 제작은 총 907편으로 예정돼 있는데, 이중 439편(48%)은 자체, 468편(51.5%)은 외주제작이다. 편당 제작단가가 420만원에 불과하고 외주제작에는 19억6000만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소상공인방송 같은 전문 공영방송 프로그램은 한경TV, 매경TV, SBS 등 거대언론 자회사들의 외주 제작 비중이 높아 국가재정으로 ‘특정 언론사를 도와주는 꼴’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박완주 의원은 “소상공인 방송은 시청율의 개선에 여지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고 결국 소진공 예산만 낭비할 뿐”이라며 “채널을 폐지하고 시청률이 높은 공영방송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