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고객들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사용하지 못해 날린 마일리지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이동통신 가입고객 마일리지 적립 및 이용, 소멸내역’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 7월까지 소멸된 이동통신 고객 마일리지가 10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고객 마일리지는 비정액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납부하는 이용요금이나 통화료의 일정부분을 적립해주고, 각종 통화료 납부나 부가서비스 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유효기간은 7년이다. 7년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이통 3사의 고객 마일리지의 경우 스마트폰보다는 일반폰 이용자 등 통신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라는 측면에서 소멸되기 전에 고객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의원은 "통신 마일리지는 이용요금납부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통 3사에서는 유효기간 이전에 이용자들에게 마일리지 존재 여부를 알리고, 통신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