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새로운 합병법인인 ‘KEB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이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구 하나은행의 모든 차입금은 KEB하나은행이 승계했으며 구 하나은행의 모든 채권등급도 KEB하나은행이 승계했다.
박현희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KEB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합병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양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통합한 것 이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무디스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안정적’ 등급전망은 한국의 성장전망 둔화에도 불구, 동 은행의 재무지표, 특히 자본적정성은 지속적으로 점진적인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며 개선세가 반전될 경우 등급전망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이전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였다.
현재 KEB하나은행의 ‘A1’ 신용등급은 유사시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해 독자신용도(BCA; Baseline Credit Assessment) ‘baa1’ 대비 3등급 높게 평정되었다.
합병 이후 KEB하나은행은 총자산 298.8조원(2677억 달러)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은행으로 재탄생한다. 실제 KEB하나은행의 자산규모는 국민은행의 281.5조원(2521억 달러), 신한은행의 273.1조원 (2446억 달러) 대비 큰 규모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KEB하나은행의 독자신용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동 은행의 ‘A1’ 장기 은행예금등급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상향조정을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KEB하나은행의 독자신용도가 하향 조정 될 경우 동 은행의 장기 은행예금등급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도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