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사진=정수천 기자 int1000@)
허훈(20ㆍ연세대)이 고려대와의 정기전 승리를 다짐했다.
27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만난 허훈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고려대와의 정기전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고려대를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몇년간 연세대 농구팀은 고려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허훈은 “자존심이 상하죠”라며 “죽기살기로 할거에요”라고 강조했다.
고려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최근 허훈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그는 지난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단 두 경기만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프로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였다”며 “‘잃을 게 없느니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며 경기에 나섰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허훈은 서울 SK를 상대로 25득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전에서는 양동근(34)의 활약에 눌려 아쉽게 패했다.
한편, 그런 그의 활약을 두고 “역시 허재의 아들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허훈은 “‘허재의 아들’이란 말이 싫지는 않아요. 제가 아버지 아들이지 누구 아들이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농구 실력을 갖춰 최고의 선수가 되면, 그때는 ‘허훈’이 인정받지 않겠어요?”라며 자신감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