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산 290조원 메가뱅크의 첫 수장이 된 함영주 KEB하나은행 내정자는 말단 행원에서 은행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6년생인 함 내정자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논산 강경상고를 나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입행 후 그는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을 거쳐 2002년 하나은행과 통합 후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영업전략 및 실행을 총괄하는 가계영업추진부장 등을 역임하며 충청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함영주 부행장의 좌우명은 '낮은 자세로 섬김과 배려의 마음'이다. 이에 별명도 '시골 촌놈'이다.
1000여명에 이르는 충청영업그룹 전 직원의 이름과 생일, 신상과 애로사항까지 일일이 기억하고 병가 중인 직원과 직원 가족의 환자까지 방문해 위로할 정도로 인간미 넘치는 '친화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직원들과 야간 산행을 한 뒤 직접 직원들의 발을 닦아준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함 내정자는 다음달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통합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