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최태원<사진>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복권자 명단에 들어간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최근 반재벌 정서가 높아진 것을 의식한 듯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면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가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SK그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수 부재로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룹 관계자는 “해외 글로벌 사업과 대형 투자건을 추진하는 데 있어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롯데 사태 등으로 인한 반기업 정서를 의식한 듯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기업인 사면을 두고 각계각층에서 우려를 표했는데, 그 입장에 대해서도 십분 이해하고 있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가 경제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