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전 총괄회장 비서실장(왼쪽), 이일민 신임 총괄회장 비서실장(오른쪽)(사진제공=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보좌하던 비서실장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롯데그룹 내부 통신망(인트라넷) ‘모인(MOIN)’에 따르면 총괄회장 비서실장인 김성회 롯데쇼핑 전무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무는 24년동안 신 총괄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온 인물이다.
1971년 롯데제과 연구원으로 입사한 김 전무는 1982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주재원 시절 신중하고 치밀한 일처리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92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전신인 기획조정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신 총괄 회장 곁을 지켰다. 내부에서는 신격호의 ‘귀와 입’, ‘수족’으로 불릴 만큼 신 총괄회장이 움직이는 곳에는 항상 김 전무가 동행했다고 한다.
롯데 그룹 관계자는 “고령인데다 건강이 안좋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올해 만 72세로 롯데그룹 임원 중 가장 고령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정책본부 소속 총괄회장 새 비서실장에 이일민 롯데쇼핑 전무를 임명했다.
이 전무는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을 거쳐 2008년부터 정책본부 비서실에서 일해왔다.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보좌하다 올해 들어 신 총괄회장 비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