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경기침체,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영향으로 7월 자동차 수출이 2.0% 줄며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생산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이에 반해 국내 판매는 다목적차량(SUV)ㆍ미니벤 판매 호조, K5 등 신차출시 효과에 힘입어 7.3%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호조에도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엔화 및 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감소한 25만8781대를 수출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2월 4.9% 증가한 뒤 1월 3.3%, 2월 14.7%, 3월 3.3%, 4월 6.0%, 5월 3.1% 줄다가 6월 11.8%로 두자릿수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달만에 2.0% 감소하며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신흥시장 수요가 위축된 탓에 현지 우리나라 완성차 공장과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10.7%나 감소했다.
내수수 판매는 기아 K5, 쌍용 티볼리 디젤 등 신차효과와 레저문화가 확산 등으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ㆍ카니발, 한국지엠 캡티바, 쌍용 티볼리 등 다목적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작년 7월보다 7.3% 증가한 15만6899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8% 증가한 2만3104대에 달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12.7% 줄어든 수준이다.
이같은 국내판매 증가세에도 수출이 소폭 줄어든데다 현대 울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정비로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 줄어든 40만4770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완성차 실적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생산 0.9%, 수출 3.3% 각각 줄었지만 국내 판매는 다목적차량 인기에 힘입어 6.4%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은 러시아,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