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통합법인인 SK(주)에 조대식 대표이사가 신규선임됐다. 이에 따라 통합 SK(주)는 박정호 대표이사와 함께 조 대표이사가 이끌게 된다.
3일 SK그룹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SK C&C는 박정호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정호·조대식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SK그룹은 "조대식 사장의 대표이사 신규 선임에 따른 것"이라고 변경 사유를 설명했다. SK그룹의 통합 지주회사인 SK(주)는 이달 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 SK(주)는 SK C&C가 기존 SK(주)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통합법인인 SK(주)는 기존 SK(주)와 SK C&C의 사업영역을 유지하고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존 SK(주)는 그룹의 브랜드 관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관리, 신성장 동력발굴 등을 주업무로 맡고, SK C&C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특수성 때문에 기존 지주회사인 SK(주) 대표이사를 맡았던 조대식 대표이사를 SK C&C(향후 합병 SK(주) 사명변경)에 신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지금과 같이 SK C&C의 사업영역에 집중하게 되고 새롭게 선임된 조 사장은 지주회사 업무영역을 관할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조 사장의 SK C&C 대표이사 신규선임은 SK C&C에서 통합 SK(주)로 사명이 바뀐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절차적으로 현재 주식시장에 남아 있는 SK C&C를 통해 공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 사장은 기존 지주회사인 SK(주)에서 맡았던 업무를 통합 SK(주)에서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 C&C업무도 박 사장이 통합 SK(주) 체제에서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SK(주)와 SK C&C간 합병을 주도한 것도 조 사장과 박 사장이다. 최 회장 역시 이번 합병작업에 대해 두 사람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2007년 SK㈜에 입사해 재무담당, 경영분석실장, 사업지원부문장, 재무팀장 겸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 등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