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업계 최초로 IPO(기업공개) 사전수요조사를 진행중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5~7곳의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
국내 운용사가 증시 상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그러나 키움자산운용은 실질적인 IPO 준비보다는 회사의 가치 등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2월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통합 1년도 안 된 시점에 IPO까지 준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RFP 발송 이후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냉랭한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RFP발송을 증권사들에게 한 건 맞지만, 실질적인 IPO 준비보다 회사 가치와 시장 분위기를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한 태핑 수준”이라며 “현재로선 IPO 보단,현실적으로 우리자산운용 합병 이후 통합 시너지를 내는데 갈 길이 더 바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설정액 기준 업계 9위 규모의 운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