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 지역내 처음으로 카타르공항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체험형 매장을 늘리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카타르공항은 자사의 허브 공항인 하마드 국제공항 내 카타르 면세점(QDF)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amsung Experience Store)’를 개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마드 국제공항에 위치한 카타르 면세점은 4만㎡에 달하는 대규모의 종합 쇼핑 공간이다. 에르메스, 불가리, 샤넬 등 고급 브랜드와 패션, 가전 등 70여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다.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삼성이 출시한 최신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삼성은 이곳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무료 워크숍을 개최하고 현장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을 체험하는 행사나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라는 명칭의 체험 매장을 출범시키며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해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매장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오지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0개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할 때에는 글로벌 체험매장을 2200여곳에서 운영하기도 했다. 이는 갤럭시S5 출시 당시 31개국 250여개 체험매장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지난해 갤럭시S5 출시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이영희 부사장은 “갤럭시 S5와 삼성 기어2, 삼성 기어 핏을 조금이라도 빨리 체험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제품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 전 제품 최대 전시매장인 삼성디지털프라자 520여곳에서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화질 체험 공간을 꾸미는 등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매장을 바꾼 이후 SUHD TV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SUHD TV 판매량 가운데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통해 판매된 비중은 5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