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원ㆍ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이 각각 7%, 10% 씩 상승하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이익증가까지 이어지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9월 이후에 판매량 회복을 지켜본 뒤 매수여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진우 연구원은 “전일 자동차주 주가가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며 “주가를 짓눌렀던 불리한 외부환경 중 하나인 환율환경이 나아지는 조짐이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부분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현 수준에서 바닥권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이라며 “급등 직전 전일의 2015년 PER은 2015년 추정치 기준 현대차 4.9배 기아차 5.4배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 상승이 투자심리 개선을 넘어 실제 이익증가까지 이어지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원ㆍ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고 이는 곧 엔화, 루블화, 헤알화 등의 달러화 대비 약세를 유발해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판매량 급감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등 본업에서의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며 “계절적 비수기가 지나고 임금협상이 마무리되는 9월 이후에 판매량 회복을 지켜본 뒤 적극적인 매수여부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