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취미를 글로 표현해 작가로 변신한 스타들, 일명 ‘엔터라이터(Entertainer Writer)’가 늘고 있다. 특히 뷰티·패션분야에서 이들의 출간은 더욱 두드러진다.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는 평소 자신의 취미인 네일아트로 지난달 12일 네일 에세이북 ‘네일하라(NailHARA)’를 출간해 작가로 데뷔했다. 구하라는 자신의 애완묘에서 영감을 받은 고양이 네일부터 북유럽풍의 다양한 네일 디자인 사진과 셀프 홈케어 방법 등을 책에 담았다. 구하라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풍문고에서 열린 네일북 발간 기념 팬 사인회에서 작가로 변신한 소감에 대해 “열심히 준비한 네일북을 팬분들이 봐주시고 작가로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의 효연도 1일 평소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는 책 ‘효 스타일(HYO STYLE)’을 출간했다. 효연이 만든 스타일 북 ‘효 스타일’에는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효연의 생각과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효연도 최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열린 스타일 에세이 출간 기념회에서 “드디어 1년 만에 제 책이 나왔다”며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던 만큼 진솔하고 진실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책을 낸 소감을 밝혔다.
구하라와 효연 외에도 이미 앞서 수많은 연예인이 뷰티·패션분야에서 책을 출간했다. 과연 연예인들이 발간한 뷰티책이 실제 출판시장에서도 인기가 있을까. 인터파크 관계자는 “6일부터 10일까지 구하라와 효연의 뷰티책은 각각 건강·뷰티 분야 주간 순위에서 5위와 11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예스24 김수연 취미실용 담당 MD는 “도서마다 다르지만 연예인들의 뷰티 책이라고 해서 월등하게 판매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뷰티와 패션분야에서 연예인들의 출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수연 MD는 “연예인들의 패션이나 뷰티가 업계에서 가장 최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이를 알고 싶은 일반 독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예인들의 책 출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즘 연예인들의 뷰티책은 일반적인 에세이 형태가 아니라 구하라의 ‘네일하라’처럼 각자가 강점 분야에 집중, 그 분야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며 “일반 독자들을 해당 뷰티 분야를 새롭게 조명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