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한 차례 실패했던 대한항공 보유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재추진에 돌입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날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대한항공 지분 579만2627주(7.95%)에 대한 기관 투자자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3만9450원)대비 4.4% 할인율이 적용 된 3만 7700원이다.
당초 한진의 대한항공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었으나 이번블록딜 주관사는 모간스탠리로 변경됐다.
앞서 한진은 지난 8일 지주사 전환의 필수 코스였던 대한항공 지분 전량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매각 지분 물량이 많은데 반해 저조한 할인율(1.2%~4.8%). 최근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환승 수요 등이 축소된 점, 중국 증시 급락 여파 등으로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블록딜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한진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컸기 때문에 주관사를 교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실상 이번 블록딜 재추진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