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신도시는 ‘수도권의 중심업무지구(CBD)로 기능하는 자족적인 신도시’, ‘쾌적한 교외 주거지’를 목표로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건설됐다. 1989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전신인 한국토지공사가 신도시 건설을 시작했으며, 1991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1991년 7월 분당출장소가 설치됐고, 그해 9월 분당구로 승격했다.
1980년대 말은 소득과 인구의 증가,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주택난과 투기 열풍이 심화되던 시기였다. 이에 정부는 ‘주택 200만호 건설’의 일환으로 수도권에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분당지역은 성남 남단녹지로 불리던 곳으로 건축 행위가 제한된 곳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서울 중심부에서 약 25㎞, 강남에서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강남 주택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다. 분당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인근 경기권 외에도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광역버스노선도 발달돼 있다.
분당 신도시는 성남시 분당구 전체에 걸쳐 있으며, 분당구는 올해 1월 기준 성남시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18만세대가 살고 있다. 인구는 50만명에 근접한 49만9087명이다.
이곳에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또 2009년에는 분당구 판교동을 중심으로 8개동에 걸쳐서 분당지역 바로 옆에 새로운 신도시인 판교 신도시가 형성됐다.
이 지역에는 엔씨소프트(NCSOFT), 네오위즈홀딩스(NEOWIZ) 등 IT 벤처기업들이 들어서 테크노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분당은 도시 설립 목표였던 ‘수도권의 중심업무지구로 기능하는 자족적인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아울러 ‘쾌적한 교외 주거지’를 신도시 건립 당시 목표로 내세웠던 것처럼 탄천을 중심으로 각종 산책로와 공원, 산 등 녹지공간도 확보했다. 율동자연공원과 분당중앙공원, 봉우재공원, 정자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 등 의료시설과 쇼핑몰 등 생활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교육 시설로는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5개교, 유치원 10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모두 68개의 각급학교가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