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금융투자업계가 금융혁신을 위한 최근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에 화답하고, 불건전한 영업관행에 대한 업계의 쇄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부동산신탁사의 대표이사, 준법감시인, CRO(리스크관리책임자) 등 500여명 이상의 업계 임직원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금융투자업계는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원칙과 준법경영 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황영기 회장은 성공적인 규제 개혁을 위한 업계의 자발적인 개선의지를 요구했다. 황 회장은 "고객의 신뢰는 업계가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업계 스스로 고객을 보호하고 건전한 영업을 해 나갈 때, 금융개혁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금융투자업계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업계가 투자자 중심의 경영, 투자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및 해외투자서비스 역량 제고 등 그간의 묵은 난제들을 과감히 극복해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도 한비자에 나오는 '제궤의혈(堤潰蟻穴)'이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내부통제 강화 등 업계 차원의 부단한 자기혁신과 자정노력을 요구했다.
이 날 주제발표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신인석 원장은 "한국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뉴노멀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자본시장이 노후 대비 장기투자시장으로의 전환과 사적시장(private market)으로의 영역 확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금융투자회사의 외환업무 범위 확대 등 규제 완화 및 금융투자산업의 자율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업계간의 적극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용 연세대 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산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내부윤리 강화를 통한 영업행태 변화가 전제돼야하고, 이를 위해 '단기・양적 성과 중심의 영업문화 개선'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