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상장사 50% 이상 거래정지 신청…“정부 부양책 효과없다”

입력 2015-07-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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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폭락 상황 대피한 것으로 풀이…선전증시의 중소ㆍIT 기업이 대부분

중국증시 폭락의 충격으로 거래정지를 신청하는 중국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봉황망은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2800여개 기업 가운데 50%가 넘는 수준인 1400여개 기업이 거래정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거래정지를 신청한 상장사 가운데 37%가 선전증시의 중소기업이며, 정보기술(IT) 위주의 창업기업 비율도 22%에 달한다.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의 상당수는 ‘중대계획 준비 중’ 등의 이유를 댔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대부분이 최근의 증시폭락 상황에서 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장사의 대규모 거래정지 신청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중국증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가는 “현재 중국 정부가 내 놓은 부양책은 일시적인 효과만 낼 뿐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급격하게 요동치는 중국증시를 잡고자 중국 당국은 신용규제완화,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유동성 공급, 선물 거래량 제한 등의 각종 부양책과 긴급 조치를 추가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3727.13으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증시는 5.80% 급락한 1만1375.60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일 동안 4일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8일에는 개장하자마자 전일 대비 8% 폭락하며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웨이웨이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중국 당국은 전체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전날 CNN머니는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증시 폭락으로 3조2500억 달러(약 3690조6999억원)가 증발했고, 이는 프랑스 증시 전체와 견줄 규모이자 일본증시의 약 6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기업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는 등 중국증시의 혼란이 세계 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7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그룹과 경쟁사인 JD닷컴(징둥닷컴)의 주가는 각각 0.8%, 4.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그룹은 장중 5%까지 급락하며 주가 76.32달러로 지난해 IPO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중국과 관련된 것은 모든 팔아치우고 있다며 이런 심리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종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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