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5월 20일 메르스 1호 환자 진료를 시작한 후 48일이 지난 시점, 메르스가 확산되던 가운데 공기전파 논란이 불거진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권용진 기획조정실장은 6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기전파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실장은 “우리는 에볼라 수준으로 방역했다. 이는 최고 수준으로 대응한 것으로 기존 메르스보다 높은 수준으로 힘을 기울였다. 잘 모르면 방역 수준을 높게 유지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역수준을 올리는 것과는 별개로 공기전파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아 상당히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는 공기전파가 부각돼 실질적 위험도가 높은 접촉이나 비말 감염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권 실장은 “지난 48일간을 되돌아보면 처음에는 제대로 된 매뉴얼 없이 우왕좌왕했던 부분이 있지만, 오늘(6일) 매뉴얼 1.4버전을 만든 만큼 중앙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