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메카드 뭐길래…'웃돈 거래'·'끼워팔기', 완구계의 허니버터칩?

입력 2015-07-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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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터닝메카드' 홈페이지 캡처)
국내 완구업계에 '터닝메카드'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터닝메카드' 열풍에 심지어 웃돈 거래, 끼워팔기 현상까지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터닝메카드는 국내 한 방송사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바탕으로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제작하고 손오공이 지난 2월부터 완구를 본격 판매하고 있다. 평상시엔 자동차 모양이었다가 카드와 만나면 로봇으로 변신하는 이 터닝메카드 장난감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터닝메카드는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터닝메카드 제품은 총 16종이 출시됐으며, 향후 TV 애니메이션 방영과 맞물려 30종까지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국내 완구 베스트셀러 중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는 1~2위, 4위, 6~8위를 기록했다. 3일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TV만화 일간검색어 순위에서도 2위, 장난감·교구 쇼핑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터닝메카드 제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허니버터칩'처럼 웃돈 거래나 끼워팔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터닝메카드 8종 완구 모습

실제 일부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웃돈이 얹혀져 기존 가격의 3배 가량으로 거래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성화에 구매해 줄 수 밖에 없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장난감 매장에선 '터닝메카드'의 인기를 이용한 끼워팔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 1만6800원인 '터닝메카드' 제품을 2배, 3배 비싼 다소 인기가 떨어진 비인기 완구제품과 함께 판매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은 과거 유통업계에서 허니버터칩 열풍 당시에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1만6800원의 터닝메카드 구입을 위해 3~4배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한 학부모는 "어른들의 지나친 상술로 인해 결국 어린이들의 동심만 파괴되고 있다"며 "관련 업계에서도 터닝메카드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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