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과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날 해수부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한 데 대해 “약간 실망감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서 “임기택 사장이 처음 도전한다고 할 때 나는 한번 해보라고 했는데 정부에선 협조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내가 모처에 특별히 부탁해서 그때부터 협조와 지원이 돼 이번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같은 김 대표 발언에 대해 전날 해명자료를 통해 “김무성 대표의 지시사항을 전달받거나 지시받은 적이 없었다”며 “유 장관이 취임(3월16일) 전에 IMO 사무총장 후보지원방안 수립을 요청함에 따라 세부 지원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추천 정부방침결정 이후 최선을 다해 후보 지원활동을 전개했으며 전 외통위원장인 유기준 장관의 조율에 따라 외교부와 원만히 협조해 외국과 지지 교섭과 지원활동 전개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주무 부처인 해수부와 외교부간 '협업외교'의 아주 성공적 모델로 생각한다”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김 대표가 친박 핵심인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으나 김 대표 측은 유 장관을 언급하거나 책임론을 주장한 게 아니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