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30% 확대시행으로 인한 품절주 테마 투자열풍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토러스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15일 가격제한 폭 30% 확대시행 이후, 지난 일주일 동안 주식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의 절반 이상을 우선주가 휩쓸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가격이 싸고 시가배당률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 금리가 낮은 경제사이클 시기 또는 기업의 성장성이 낮은 선진국에서 인기가 좋다”며 “문제는 대다수의 우선주들이 유통주식수가 적어 품절주 투기종목으로 이용되기 쉽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 상승한 우선주들은 처음에는 저평가된 주가괴리율, 배당수익기대 등으로 주가상승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오직 수요와 공급논리에 의해 주가가 몇 배 이상 오른 상태다”며 “주식들은 수급에 의해 움직이므로 적정주가가 없어 언제 주가가 하락할지 알 수 없고, 매도시점에는 적은 유통주식수로 인한 거래 리스크가 매우 커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열풍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품절주 투자는 적정가치를 넘어선 주가흐름을 보이고,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뒤늦게 따라가는 ‘상한가따라잡기’나 ‘불타기’ 방식의 투자는 다소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품절주의 특징은 적은 유통주식수와 주가괴리율이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은 우선주 외에도 시가총액이 작은 저평가 자산주, 저평가 고성장주 등이 있다.
이 상황에 부합하는 유망종목을 꼽은 김 연구원은 “적은 거래량(100만주 중 25만주 유통), 저평가된 기업가치(현금 2백억, 상장자회사지분 5백억, 시총 692억), 시가배당률1.91%인 금비가 있다”며 “한화그룹, 한익스프레스, 이화산업, 풍국주정도 유망한 종목이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