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스터 "송구가 늘 완벽할 수 없어…어제 추신수 행동 잊었다"
전날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50)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든 플레이와 나에게 하는 말을 모두 신뢰한다"며 "추신수는 최근 6주간 팀의 상승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치켜세웠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어 "매 경기 이기면 행복해하고 지면 항상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책하는 게 추신수"라며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승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또 배니스터는 전날 추신수의 플레이를 지적한 것에 대해 "지난 6주간 우리는 어제 같은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며 "한 경기로 너무 뭐라고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난 6주간 추신수를 포함한 우리 선수들은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팀에 기여했다. 어제 패배는 모두가 실망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배니스터는 "송구가 늘 완벽할 수는 없다.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실수"라며 "어제 일은 다 잊었다. 오늘은 오늘이다. 앞으로 나갈 뿐이다. 더 이상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배니스터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대 5로 역전패한 뒤 추신수의 팀의 패배 원인으로 지적했다. 더그아웃에서 추신수를 붙잡고 문책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추신수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더그아웃에서 감독에게 그런 말을 들어본 게 처음이다. 마치 나 때문에 진 듯한 뉘앙스였다"고 말했다. 미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나 때문에 졌느냐"고 반문한 뒤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한 번 해보라"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