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외식사업에 진출한다. 이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이어 외식 업계까지 장악하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YG PLUS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35억원을 현금출자해 외식 및 외식서비스식품 사업을 하는 신규법인 와이지푸드를 설립한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33%에 해당한다.
YG PLUS는 이번 출자로 와이지푸드의 주식 70만주(지분율 73.68%)를 취득하게 됐다. 와이지푸드의 자본금은 47억5000만원이다. YG PLUS는 법인 설립을 이달 중으로 마칠 계획이다.
YG PLUS는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광고대행업체 휘닉스홀딩스가 전신이다. 3월말 기준 YG엔터테인먼트가 39.01%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양현석 대표와 그의 동생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각각 7.70%, 3.8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와이지푸드의 대표는 노희영 전 CJ 고문이 맡는다. 양 대표는 외식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노 전 고문을 영입했다. 양 대표와 노 대표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 FNB(식음료) 사업부를 확대 개편하던 중 컨설팅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오리온 등에서 마켓오ㆍ호면당ㆍ느리게 걷기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성공시킨 뒤 지난 2010년 CJ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전략 고문을 맡아 비비고를 론칭하는 등 외식사업 컨설팅을 제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초까지 아워홈의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을 총괄했다.
이번 법인 설립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외식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외식업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홍대 앞 대형 이자카야인 ‘삼거리포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삼거리 푸줏간’도 개업하는 등 이미 외식사업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제조 및 판매(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MD 제조 및 유통판매(와이지넥스트), 의류사업(베이프키즈인터내셔널), 홀로그램 제작 유통(넥스트인터랙티브)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외식사업에서는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동종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용 등을 통한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하는 등 YG엔터테인먼트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외식 사업에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