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노리던 방식에서 탈피해 인수합병(M&A), 부가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톡의 해외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더 이상 카카오톡 단독 진출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해외 MAU는 2014년 1분기 1404만명을 기점으로 △2014년 2분기 1228만명 △2014년 3분기 1120만명 △2014년 4분기 1084만명 △2015년 1분기 1005만명으로 감소 추세다. 실제 다음카카오 출범 전 카카오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TV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노력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나라별로 특화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전체적인 글로벌 전략으로 각 나라별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고, M&A 형태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진행하는 방법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지난달 인수한 ‘패스’를 발판삼아 사업 확장에 나섰다. '패스'는 인도네시아 3대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로 1000만명에 이르는 MAU를 확보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이용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카카오는 ‘패스’에 게임, 광고, 이모티콘 등을 덧붙여 중동 시장 확대의 주춧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도 적극적이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게임 회사인 달콤소프트의 모바일게임 ‘Superstar SMTOWN’을 올해 여름 중국에서 서비스 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추콩 테크놀로지와 공동 퍼블리싱에 합의했으며 연내 4~5개의 새로운 게임을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필리핀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필리핀 방송국 ABS-CBN의 콘텐츠를 유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2월 필리핀 방송국 ABS-CBN과 조인트 벤처를 맺었다”며 “ABS-CBN의 방송, 음악, 홈쇼핑 등 컨텐츠의 제공과 더불어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