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에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대홍기획 등 3개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에 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들이 참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롯데손해보험은 재무 건전성 강화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는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대홍기획이 참여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들 계열사는 유상증자 신주 6700만주 중 51.3%에 해당하는 3437만주를 청약했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로 확충된 자본을 통해 현재 134.7% 수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을 50%포인트가량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손해보험 계열사를 육성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롯데그룹이 KT렌탈 인수를 계기로 렌터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자동차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부문에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움직임 역시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는 이번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에 335억원(1425만주) 규모를 출자하며 가장 큰 규모로 참여했다. 유상증자를 마친 후에도 호텔롯데는 롯데손해보험 지분 23.68%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이번 롯데손해보험 유상증자에 가장 큰 규모 1425만주(335억원)를 출자한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실질적 지주회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