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이 13년 만에 병역기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병무청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병무청 대변인실 김용두 부대변인은 19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스티브유의 입국금지 해제와 국적회복은 논의할 가치가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스티브유를 한국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는 이미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유승준은 이제 없다”며 “국민들은 13년이 지났지만 그를 과거의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매년 스티브유가 한국에 복귀하고 싶다는 공식 반응을 발표해 곤욕을 치른다”며 “이중국적자라면 도덕적으로 비난은 받아도 법적으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국적을 버리고 미국인이 된 사람에게 왜 관심을 보이나. 무슨 자격으로 심정을 얘기하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끝으로 “어떤 말을 해도 기존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병무청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승준의 기자회견을 주최한 신현원프로덕션은 유승준이 이날 오후 ‘아프리카TV’에서 유승준이 ‘13년 만의 최초고백 LIVE’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가위 ’, ‘나나나’, ‘열정’ 등을 연달아 히트 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던 유승준이었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으로 몰래 출국해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여론의 거센 뭇매와 더불어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를 당해 지금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