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북도민 대표단에 “남북 잇는 가교역할해달라”

입력 2015-05-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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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상황 개선촉구에 적반하장격 반발…대화 거부 안타까워”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이북도민 대표단과 만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반발하고 있고, 이산가족의 아픔이 정말 큰데 우리의 대화제의마저 거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표단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보면 분단 이후 지난 70년 동안 남북한은 극단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북한은 우리와는 정반대로 고립과 쇠퇴의 길만을 걸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최근에는 핵과 경제발전 병행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며칠 전에는 잠수함에서 미사일(SLBM)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남북한 주민들의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이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이북도민 여러분께서도 분단의 아픔을 가장 절감하고 계신 분들인 만큼 함께 힘을 기울여달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통일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주시고 남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이북도민과의 간담회 행사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첫해인 2013년에는 비서실장 주재로 행사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 이북도민 고국방문단 195명과 이북5도지사, 이북도민연합회 임원, 명예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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