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신사업 대거 쏟아낸다… 실적악화 우려 털어낼까?

입력 2015-05-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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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O2O·카카오TV 신규사업 진출… 매출 기여는 제한적

▲다음 카카오프렌즈 브랜드스토어 코엑스점.

다음카카오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떨어진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은 가운데, 각종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서비스가 많아 실적악화 우려감을 얼마나 빠르게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음카카오는 14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광고·핀테크·O2O·카카오TV 등 전 분야에 거쳐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신사업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이다. 카카오TV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은 물론이고, 모바일에 특화된 웹드라마 형태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출시일은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6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익 사업과 함께,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와 같은 신규 O2O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올 전망이다.

인터넷 은행 진출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음카카오는 인터넷은행과 관련한 특별팀을 구성하고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은 법적 문제만 해결되면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다는 당위에 가까운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를 발빠르게 개선,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먼저 카카오톡에 검색기능을 추가한 ‘샵검색’이 대표적이다. 이는 베타서비스를 거친 뒤 여름에 출시된다. 또 카카오프렌즈를 분사해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광고 상품인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를 통합해 매출을 극대화도 꾀한다.

하지만 주요 사업분야인 광고와 게임 분야의 수익 악화에 따른 실적 우려는 여전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나 빠졌고 당기 순이익은 308억원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8%, 영업이익 38%, 당기순이익 40% 줄었다. 광고 매출은 14% 하락했고, 특히 게임은 겨우 2% 성장하는 데 그치며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아울러 이번에 제시한 대부분의 신사업은 당장 매출 상승에 기여 하지 않는 ‘플랫폼 강화’의 성격인 만큼 단기적인 실적악화 우려는 쉬이 가시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게임과 광고 수익 악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1418억원의 광고 매출 중 34%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 광고 영역에서 발생한 점이 고무적이고, 카카오게임샵도 기대 이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음카카오 주가는 전날 대비 5.48%오른 10만59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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