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스마트폰 승자는 갤럭시 그랜드맥스

입력 2015-05-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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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빼곡한 '가정의 달' 5월은 이동통신 업계에서 졸업·입학 시즌에 이은 대목으로 통한다. 어린 자녀나 연로한 부모님에게 휴대전화를 새로 사주거나 교체하려는 수요가 기본 수요에 보태지며 이동통신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 달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맥스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내놓은 갤럭시 그랜드맥스는 31만9천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시원스러운 대형 화면과 실용성을 겸비해 출시 이래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온 스마트폰으로 가정의 달을 맞아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갤럭시 그랜드맥스가 대리점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의 판매량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작년 10월 출시 이후 열기가 식지 않는 아이폰6에 견줄 만큼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귀띔했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도심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는 갤럭시S6나 아이폰6를 찾는 사람이 더 많지만, 평시에도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주택가 상권에서는 갤럭시맥스가 최신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번화가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전후해 갤럭시 그랜드맥스는 물량이 다 동난 상태"라며 "주변의 다른 대리점에 혹시 남는 물건이 있나 수소문해도 (물량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 열 대를 팔면 절반 이상이 갤럭시 그랜드맥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게 주변 대리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이라며 "값이 저렴하고, 웬만한 기능은 다 지원돼 복잡한 기능이 필요없는 주부와 어르신,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0일 동네 대리점에서 갤럭시 그랜드맥스를 개통한 주부 선모(56·경기도 하남시)씨는 "갤럭시S6 같은 최신 스마트폰은 젊은 사람들도 큰 맘 먹고 사는 건데 내가 쓰긴 부담스럽다"며 "차로 비교하면 아반떼보다는 좋고 소나타보다는 급이 낮다고 해서 '아 이거다' 싶었다. 전에 쓰던 것보다 화면이 커서 글씨가 잘 보이고 사진도 예쁘게 찍힌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동통신 3사는 2만원대 요금제에서 갤럭시 그랜드맥스 단말기에 15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실은 터라 선 씨는 24개월 약정에 단말기 값까지 합쳐서 매달 3만원대 후반의 비교적 부담없는 요금에 새 단말기를 손에 넣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단말기 지원금이 과거보다 줄자 스마트폰을 쓰다가 기기를 변경하려는 고객 상당수가 현재 쓰던 것보다 등급을 낮춰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난달 갤럭시S6와 G4가 나란히 출시되며 이동통신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승자는 의외로 갤럭시 그랜드맥스로 귀결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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