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80대에서 횡보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었지만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증시 전반의 하락세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해소되지 못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8포인트(0.26%) 떨어진 2085.5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내내 2080~2090포인트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긍정적 대외변수과 부정적 대외변수가 혼재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유럽증시는 영국 총선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신흥국 증시는 상해종합지수는 2.77%, 인도지수는 0.44%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과 169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이틀째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 가운데는 연기금을 제외한 모든 기관주체가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0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총 87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13개업종이 상승세를, 9개 업종이 하락세를 각각 기록했다. 의약품, 기계,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유통업 등의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화학, 전기전자,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 기존의 주도업종은 하락했다.
대형주에서는 대체로 돈이 빠져나갔다. 시총 1~14위 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34% 떨어져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렸고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한국전력, 현대모빗, POSCO, 신한지주, NAVER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