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진중권 트위터)
지난 3월 출간된 어린이 시집 '솔로 강아지'에 수록된 동시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잔혹동시' 논란인데요. '학원가기 싫은 날'이란 시의 내용에서 논란이 비롯됐습니다. 이 시엔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등의 내용과 함께 여자아이가 쓰러진 여성 옆에서 심장을 뜯어먹고 있는 섬뜩한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요.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은 "어린아이의 감수성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나치게 잔혹하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습니다. '잔혹동시' 논란이 커지자 책을 출간한 출판사 역시 "송구스럽다"며 전량 폐기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는데요. 그러나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이 시 외에 나머지는 권할만 하다"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또 이 책을 쓴 어린이의 어머니는 "잔혹성 논란은 송구하지만, 현실 비판을 그려낸 작품성이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요. '잔혹동시' 논란,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