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매출 13조9944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988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는 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1% 늘었다.
HE(홈엔터테인트)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367억원에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및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또하 비수기 매출감소와 신흥시장 통화약세 지속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5965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거뒀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 지역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더불어 북미 시장 판매 호조 및 효율적인 자원 투입에 힘입어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7% 증가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또 1분기 1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44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시현했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 성장했으나 북미 시장 경쟁 심화 및 성장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148%),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올 1분기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은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매출액 3826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는 텔레매틱스, AVN(AV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3% 증가했다.
다만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차량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TV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강화와 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제조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틈,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와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전략이다.
가전 시장은 에어컨, 냉장고 등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기자동차 및 스마트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분야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